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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트라 후불제 채 눈을 내 앞에서 아픈데 듯이 사람으로비상 걸린 외환당국추경호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원론 입장서 선회… 시장개입 시사 은행별 달러 주문 현황 보고 요청 불필요한 달러 매수 경고 메시지 美연준 금리인상 예고… 방어 의문원·달러 환율이 14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초 1100원대로 시작한 환율은 유례없는 달러화 강세 등 외부 요인이 겹치면서 1400원대 턱밑까지 치솟았다. ‘강달러’를 넘어 ‘킹달러(달러 초강세)’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5.7원 하락한 1388.0원에 마감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외환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당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시장 개입을 시사하고 나섰다. 환율 관련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는 정부 입장을 고려할 때 예상 밖의 강도 높은 메시지라는 평가다. 외환 당국의 개입이 강해질 정도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가 이미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악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아직은 강달러 상황이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상황은 아닌 만큼, 과거 위기와는 다르다는 해석이 우세하다.18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지난주 후반 달러 거래를 하는 외국환은행들에 주요 달러 매수·매도 현황과 각 은행의 외환 관련 포지션에 대해 보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 빈도는 매 시간으로, 사실상 실시간 보고를 의미한다.시장에서는 이 같은 요청에 대해 불필요하게 달러를 사들이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 분위기를 타고 환투기를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추 부총리도 지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환율 관련해 시장에 메시지를 던졌다. 추 부총리는 관련 질의를 받고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을 저희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과도하게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지만, 저희도 이런 현상을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그동안 환율과 관련해 원론적인 발언에 그치던 추 부총리가 1400원을 앞두고 시장 개입에 앞서 방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이 같은 ‘실력 행사’가 알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일단 1400원 선을 지켜냈다.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1399원으로 시작했지만, 장 막판에는 1388원까지 끌어내렸다. 다른 아시아 국가가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 원화만 버텨낸 셈이다. 외환시장은 최근 당국이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수준을 넘어 1400원 선에서 밀어내기식 개입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외환 당국의 개입이 ‘킹달러’ 상황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5개월 연속 무역적자… 비상등 켜진 한국경제 최근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진 가운데 1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위협하면서 수입단가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뉴스1환율이 지나치게 급속도로 치솟으면서 한국 경제의 주요 동력인 수출도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6.6% 늘어나는 데 그쳐 석 달째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무역수지도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적자(94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예고하고 있다. 6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불안한 무역수지와 경제 위기 국면을 제외하고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적이 없다는 점에서 경제위기 국면 아니냐는 불안감이 적잖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상황이 과거 경제 위기와는 다르다는 판단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외 다른 모든 국가에서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추 부총리는 최근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오찬 강연회에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상황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긴장하며 예의 주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