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10.9조..전년비 32%↓반도체 영업익 6조원 초반까지 내려가“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먹구름 이어져”[이데일리 김상윤 이다원 기자] 반도체 한파가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가량 주저앉으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약 3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먹구름이 잔뜩 낀 모습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DB)삼성전자(005930)는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 증가, 31.73% 감소한 수치다.매출 70조원대를 지켰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긴 뒤 올해 1분기까지 실적 상승 행렬을 이어 왔다. 하지만 2분기 매출 77조2000억원을 내며 전분기 대비 소폭 위축됐고, 3분기 76조원대로 내려왔다. 영업이익도 13조~14조원대를 기록하다 10조원대 초반까지 밀렸다.특히 3분기 삼성전자 잠정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당수 밑돈 수치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매출액 78조3062억원, 영업이익 11조8683억원을 예상했던 바 있다. 시장 예상보다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컸던 셈이다.반도체 영업익 6조원 초반 예상..30~40%↓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역시나 반도체 타격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이 겹쳐 가전·핸드폰 등 세트(완제품) 수요 둔화를 불러 왔고, 핵심 부품인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6조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0조원대 수익을 올리던 지난해 3분기 등 호황기와 비교하면 30~40%가량 줄어들었다.또한 무선사업부의 경우 3조원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1조5000억~2조원대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업황이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실적 반등 시점 역시 요원해졌다.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자 고객사와 제조사가 쌓아둔 재고량이 늘고,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 역시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문 축소 속도가 빠르다”며 “재고 부담에 의한 주문 축소 폭이 상당히 큰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어두운 전망..내년 상반기까지 악화될 듯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실적은 악화될 것으로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세계 디램 시장 매출 규모는 758억8400만달러로 올해 전망치(903억1000만달러) 대비 16% 줄어들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견조하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역시 성장 속도를 늦췄다. 파운드리 시장의 2분기 매출 증가율이 3.9%로 2021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다.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요가 당초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와 내년 수요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재고소진 완료 등으로 10% 중반 수준의 수요 성장이 가능하겠지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장기화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안감으로 인해 발생된 고객들의 급작스런 재고 조정이 반도체 업황을 뒤흔들고 있다”며 “다만 재고 조정이 내년 1분기를 지나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삼성전자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문을 날 그런 죽인다해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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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모듈 생산 통합계열사 사명을 모트라스로, 부품생산 계열사는 유니투스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모트라스는 모듈( Module)과 변화·혁신(Transform)의 영어단어를 조합했다. 독자 기술로 끊임없이 변화해 나간다는 브랜드 가치를 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니투스는 부품기술(Unit)과 불어로 통합을 뜻하는 Tous의 합성어다.앞서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사업영역인 모듈과 부품별로 생산을 전담할 통합계열사를 따로 만들기로 하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다수 소규모 생산전문사 형태로 공장을 운영했는데 각각 통합계열사를 신설, 효율적으로 운영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과거 생산 전문업체에서 일했던 직원이 현대차그룹 계열사 정직원으로 채용해 노사관계를 안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앞서 지난 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생산전문 통합계열사에 총 700억원 현금출자를 결정했다. 계열사 지분 전량을 현대모비스가 소유한다. 내년 상반기 중 현물출자를 진행키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1일 법인등기를 신청하고 다음 달 초에는 계열사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회사는 "생산전문 계열사는 내년 각 5000억~6000억원 수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생산 효율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향후 매출실적을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