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그림손서 개인전 연 작가 김영자살고 싶은 이상향 담아 장구한 연작으로유럽·중남미 등 어느 골목·광장서 볼법한현실적 풍광 비현실적 묘사한 '착한 풍경'김영자 ‘꿈’(2019), 캔버스에 오일, 232×270㎝(사진=갤러리그림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빨간 지붕에 하얀 벽. 정겨운 그 집에 하나둘씩 뚫린 창으로 삐죽이 내민 얼굴들이 보인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착한 마을풍경만이 아니다. 팔다리가 긴 ‘동네 사람들’은 또 어떤가. 빨갛고 햐얀 집 색을 빼닮은, 꽃 한 뭉치씩 든 이들은 마을만큼이나 순수해 보인다. 마치 누구의 꿈속 전경을 들여다본 듯하달까. 작가 김영자는 ‘긴 꿈’을 그린다. 굳이 ‘길다’라고 표현한 건 길죽한 풍경이 전부가 아니다. 오랜시간 ‘사람이 사는, 사람이 살고 싶은 이상향’을 화면에 담아온, 장구한 연작도 그만큼이란 얘기다. 그렇다고 완전히 비현실적인 ‘아득히 먼 곳’도 아니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 유럽이나 중남미의 어느 도시, 골목, 광장, 또 그 안에 걸고 세운 빈티지 장식들이 슬쩍슬쩍 보이는 거다. 붉거나 누르스름하거나 푸르스름한, 한 가지 톤으로 모아가는 색조도 한몫 했고. 그렇게 작가는 현실적 풍광을 다분히 비현실적으로 묘사했다. 끝없이 기웃댔을 소재뿐일까. 작업도 그랬나 보다. “현실이 고달프고 어려울수록 캔버스 세계는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찼다”고 하니. 몽환으로 현실을 일깨우는 ‘꿈’(2019)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갤러리그림손서 여는 개인전 ‘그 유장한 인생의 노래’에서 볼 수 있다. 화업 60년에 걸친 작업을 집대성했다. 전시는 18일까지. 김영자 ‘나의 살던 동네’(2022), 캔버스에 오일, 270×116㎝(사진=갤러리그림손)김영자 ‘아 옛날이여’(2021), 캔버스에 오일, 116×90㎝(사진=갤러리그림손)김영자 ‘20년 2월 어느 날’(2020), 캔버스에 오일, 188×91㎝(사진=갤러리그림손)성실하고 테니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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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방지제판매처 한 와그런다요? 질문을 때 다물지 고꾸라졌다. 거하며4월 일평균 대차잔고 72조7124억원1월 일평균치 대비 5.6% 증가삼성전자 대차잔고 7.1조원 ‘압도적’[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초 60조원 후반대를 보이던 대차잔고가 다시 70조원을 웃돌기 시작했다. 대차잔고는 대차거래 이후 주식을 빌리고 갚지 않은 금액으로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을 지닌다. 잔액이 늘어나면 그만큼 증시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자료=금융투자협회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대차잔고는 72조7124억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1조4789억원 증가했다. 이달 월별 일평균 대차잔고는 72조2518억원으로 3월 70조7179억원 대비 2.16% 증가했으며, 1월 68조4115억원에 비해선 5.6%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일평균 대차잔고 수치인 72조7843억원과 유사하다. 즉 전년 말 대비 감소했던 대차잔고가 이달 재차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8.76%, 10.24% 하락했다.대차잔고는 쉽게 말해 대차거래 이후 상환되지 않은 채 남은 잔고로 대차거래는 기관이 주식을 빌려 재상환하는 계약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개인이 주식을 빌리는 행위를 대주라고 한다면 대차거래는 기관이 주식을 빌리는 계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대차잔고가 늘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공매도가 늘어난다고 볼 수는 없다. 주식을 빌린다고 해서 무조건 그 물량을 공매도에 쓰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계 혹은 국내 기관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선 대차거래를 우선 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을 가진다.이에 대차잔고의 증가세는 그만큼 공매도 전망이 많아졌다는 의미에서 하락장의 시그널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 3000선이 본격적으로 붕괴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의 경우 대차잔고는 80조원을 웃돌았고 마찬가지로 80조원 수준의 대차잔고를 기록했던 2018년 6월은 2400선에서 2300선까지 추락한 바 있다.반대로 대차잔고가 감소한다면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 감소와 공매도 강도 완화가 동시에 나타난 종목은 공매도 거래가 청산 중인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기전자가 18조579억원으로 대차잔고가 가장 많았으며 화학 7조1403억원, 운수장비 4조2256억원, 의약품 4조1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디지털컨텐츠가 1조967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약 1조8507억원, 반도체 1조7950억원, IT부품 1조6276억원 순이었다.종목별로는 단연 삼성전자(005930) 잔고가 7조1829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가 2조6311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HMM(011200)이 1조2471억원, 에코프로비엠(247540) 1조1507억원, 두산중공업(034020) 1조379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