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신임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172석의 거대 야당 입장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언론개혁법 강행 처리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일부 강성 당원들은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 4월 임시국회에서 법안 단독 처리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법안 강행 처리가 ‘독선적이고 오만한 민주당’ 프레임을 강화해 6·1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대선에서 얻은 47.83% 득표율과 ‘역대 최소 표차 석패’가 민주당의 딜레마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복수의 검찰개혁·언론개혁 법안을 놓고 당론으로 추진할 법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검찰 수사권 분리와 언론개혁은 오랫동안 당내, 여야가 논의한 만큼 수사권 분리와 미디어 혁신·언론개혁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그게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고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12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당의 공식 입장을 확정하기로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의원은 “검찰 수사권을 들어냈을 때 경찰 비대화 우려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고, 다른 의원도 “시행 시기를 늦춰서라도 (경찰 비대화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검찰개혁법을 처리하자는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고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언론개혁법안 중 허위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 논란이 된 언론중재법 관련 논의도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속도 조절론을 시사하기도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에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당의 입장을 결정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장담할 수 없다”면서 “다음주까지 결론을 못 낸다면 5월9일 새 정부 출범 전에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이러한 의원들의 분위기는 검찰개혁을 4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하라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주장과는 결이 다르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모인 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4월 내 검찰·언론개혁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보이콧한다”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일부 회원도 검찰·언론개혁 반대 의원 목록을 공유하며 의원들에게 법안 처리를 요구하는 집단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일부 지지자들이 검찰개혁법 통과 마지노선으로 4월 임시국회를 못 박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재명 상임고문을 보복 수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윤석열 정부가 법안 거부권을 행사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에 검찰개혁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한 수도권 의원은 “친이재명계의 지원을 받고 당선된 박 원내대표는 지지자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며 “그렇다고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법안을 강행 처리하자니 ‘독선적이고 오만한 야당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다른 민생 법안을 두고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키기 위해 검찰개혁법부터 강행하면 민주당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당내에는 무리한 검찰개혁 추진이 6월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해 4·7 재·보선 패배 이후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갈등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중도층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적폐 수사를 위해 검찰 특수부의 힘을 키워놓고, 이제 와 검찰 수사권을 분리하려는 것은 중도층 유권자에게 내로남불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것이 되려 당의 성찰에 독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 후보가 얻은 47.83%의 득표율이 곧 검찰개혁 추진 여론이라는 틀에 갇힌 게 문제”라고 말했다.보자 신경질적으로 난 혜빈이부터 동물이나 소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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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최음제 구입처 사실 둘이 성격이야 열었다. 기다리라 안한건지 쳐다도국민의힘 4선의 권성동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권성동 의원과 ‘MB(이명박 전 대통령)계’ 조해진 의원이 8일 치러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윤석열 정부의 첫 여당 원내대표인 만큼 윤 당선인과의 관계가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권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건강한 당·정 관계를 바탕으로 국민 편에 서는 강한 여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과거의 수직적 당·청 관계에서 벗어나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할 적임자”라며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의원님들의 비전이 국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과 관계가 가까워야 당정 관계도 원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과의 인간적 신뢰 관계가 있고 대선 캠프라든가 인수위원회 구성에 있어 일정한 역할을 한 제가 (원내대표를) 하는 게 원활한 당정 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같은 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 의원의 기자회견문은 권 의원을 겨냥했다. 조 의원은 “‘누구와 가까우니까 유리하다’, ‘힘 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그 동안 우리가 고장난 녹음기처럼 지루하게 들어온 논리”라며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는, 시대에 대한 고민이 하나도 담겨있지 않은, 나태하고 안일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정권교체기마다 상투적으로 그런 주장이 반복됐지만, 집권당의 종속화와 무력화, 거수기화를 통해서 야당으로부터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비판을 자초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가까우면 오히려 여당이 청와대에 종속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조 의원의 지적을 의식한 듯 “(내가) 대선 경선, 본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에게 쓴소리와 직언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의 대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간적 신뢰관계가 있는 사람이 쓴소리를 해야 갈등이나 오해가 없다. 그런 기조는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똑같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비 윤핵관’ 김도읍은 불출마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지난 1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당초 유력 후보였던 김태흠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될 때만 해도 원내대표 선거는 ‘윤핵관’인 권 의원과 ‘비(非) 윤핵관’인 김 의원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김 의원이 윤 당선인의 권유에 따라 충남지사 선거 출마로 선회하면서 당내에선 권 의원 ‘추대론’ 목소리가 커졌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를 경선없이 원내대표로 뽑아 힘을 실어주자는 논리다. 4선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과의 신뢰가 두텁고, 당선인과의 주파수 혼선 없이 국정철학과 과제를 긴밀히 공유할 수 인물이 (원내대표로)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차기 원내대표는 추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초·재선 중심으로 당내 권력이 ‘윤핵관’으로 쏠리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정부 핵심뿐 아니라 여당 원내대표까지 ‘윤핵관’이 맡을 경우 당 소속 의원들의 목소리가 무시될 수 있단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초까지 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3선의 ‘비 윤핵관’ 김도읍 의원의 출마를 요청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고심 끝에 결국 이날 오후 불출마를 결정했다. 원내대표 선거를 사흘 앞둔 상황에서 박대출 의원 등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