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지지자에게 인사하자 감격해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전면적 당 쇄신에 이어 '흑발'로 염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호남 민심 다지기에 들어갔다. 대선을 100여 일 남긴 시점에서 지지층을 결집해 지지율 뒤집기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이 후보는 흑발로 염색하고 3박 4일 호남행을 택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를 시작으로 전남 영광군까지 호남 구석구석을 방문한다.이 후보는 당 쇄신에 방점을 찍고 호남 민심에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첫 호남 일정으로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찾았다. 그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도 없다"며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 큰 빚을 지고 있다"며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다 내려놓고 더 빨리 움직이겠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유능하고 실천하고 실적을 쌓는 걸 증명하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를 시작으로 신안군, 해남군을 방문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전남 장흥군, 강진군, 순천시, 여수시를 차례로 방문한다. 다음 날인 28일에는 광주에 방문해 광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광주에서 전국민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광주 지역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마지막으로 전남 영광군의 터미널시장을 찾아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이번 이 후보의 호남 방문은 '이재명표 민주당'으로 전환 후 첫 방문이다. 이 후보는 당내 선대위를 둘러싼 인선 문제 등 잡음을 해결하기 위해 거듭 '당 쇄신'을 강조했다. 지난 24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생 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변화된 새로운 민주당이 되겠다"며 약 5초간 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당 쇄신과 함께 이 후보는 외모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과거 이 후보는 백발에 가까운 회색 머리를 고수하면서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고수하기도 했으나, 최근 흑발로 염색하면서 보다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의상 또한 니트 등 캐주얼 복장을 착용하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동작구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열린 여성 군인들과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이미지 변신 후 이 후보가 호남을 찾은 이유는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지역 내 이 후보 지지율은 64.9%였지만 윤 후보에게도 19.1%나 몰렸다. 민심이 이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몰렸다고 표현하긴 어려운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뜨리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 민심을 한대 모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최근 이 후보가 윤 후보의 지지율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번 호남행을 통해 지지율을 일차적으로 뒤엎으려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 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는 42.0%, 이 후보는 39.8%의 지지율을 기록해 접전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2.2%p로 오차범위 안이다.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과거 보수 정당 후보들과 비교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편이다. 신경쓰이는 것은 분명하다"며 "윤 후보가 전열을 가다듬기 전에 좀 몰아쳐서 일차 반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이 후보가 호남행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이 후보의 호남행으로 충분히 지지율 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도 다 사라졌고 인선도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아 표를 깎아 먹고 있다"고 말했다.중단하고 것이다.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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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능개선제 후불제 가를 씨‘이성윤 공소장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가 26일 ‘이성윤 수사팀’의 메신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검 서버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해당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판사는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알려졌다. 앞서 법조계에서는 이성윤 고검장 기소 당시에 수사팀 소속이 아니었던 임세진 부장검사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영장청구 및 발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보통신과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작년 5월 이성윤 고검장이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기소된 직후, 공소장 편집본이 일부 검사들 사이에 돌았고 언론에도 그 내용이 보도됐다. 그 당시 대검 감찰부가 유출자를 색출하려다 실패했는데, 지난 5월 반(反) 검찰 성향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했던 공수처가 최근 또다시 수원지검 수사팀을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대검 서버 압수수색은 지난 5월 수사팀의 메신저 내용을 보겠다는 것이었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문 부장판사는 이정섭 부장검사을 포함해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을 수사했던 4명의 검사 등이 당시 주고 받았던 메신저 내용을 대검 서버에서 확인하겠다며 공수처가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최근 발부했다. 문제는 이들 중 두 명의 검사는 법무부의 파견 연장 불허로 이 고검장 기소 두 달 전에 소속청으로 복귀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들이 수사팀 소속으로 적혔던 것으로 전해졌다.공수처가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한 범죄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의 범죄 사실은 ‘공소제기 후 1회 기일 전 공소장을 유출해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였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법원에 공소장이 제출됐고 검찰 내부망을 통해 누구라도 공소장을 검색할 수 있었는데도 재판 시작 전이라는 이유로 공수처는 이를 ‘공무상 비밀’로 규정했고 문 판사도 이를 받아 준 것이다.법무부는 ‘조국 일가 수사’ 이후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통해 첫 재판 이전 공소장 공개를 막아 왔다. 그럼에도 피의사실 유출과 달리 공소사실 유출을 처벌하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 한 법조인은 “여권 인사들의 범죄사실 노출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황당한 실무 관행을 근거로 압수수색 영장을 내준 법원 판단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한편, 문 부장판사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공수처가 입건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했었다. 당시 법원 안팎에서는 “김 의원 당선 전의 일인데도 의원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그런데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김찬년 판사는 지난 9월 이뤄진 김 의원실 압수수색에 대해 “위법한 압수수색”이라는 취지로 김 의원이 제기한 준항고를 받아들였다. 준항고는 피의자 등이 수사기관의 처분과 관련해 법원에 취소나 변경을 요구하는 불복 절차다. 법원이 이날 김 의원 측의 준항고를 인용하면서, 해당 압수수색 집행은 무효가 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물은 향후 재판에서 쓰지 못하게 됐다. 손준성 검사 등에 대한 기소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문 부장판사는 2010년 당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을 다룬 MBC PD수첩 제작진에게 무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2009년 6월엔 정부의 방북허가 조건을 어기고 북한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행사에 참석한 이천재 범민련 고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