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3-14 14:07
美 접촉에 무반응한 北…“전략적 인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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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2월부터 북한 접촉… “현재까지 반응 없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외신이 전했다. 북한으로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아 그 기조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극적 응답을 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외신은 13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뉴욕(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을 포함해 지난 2월 중순부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접촉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뉴욕 채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는 평양 측으로부터 어떤 반응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현재 대북정책 검토 작업 중인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접촉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북한 측에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 그 내용이 알려지기 전까지 대화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초기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황관리 차원에서 북한에 접촉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또 최근 내부 개혁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미국에 반응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4일 “경제5개년 계획을 통해 자원 재배분과 개혁 실험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외부 문제는 잠시 후순위로 돌리는 전략적 인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북한으로선 금주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2+2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교수는 “2+2회담에서 강력한 대북 유인책을 제공하고 이 결과가 이후 한미정상회담까지 연결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놓지 않으면 북한은 계속 무대응으로 일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주형 기자 jhh@segye.comⓒ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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