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0-05 06:21
윤석열 측, 王자 논란에 “손가락 위주로 씻은 듯... 단순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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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가 쓰여진 모습./조선일보DB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TV토론 당시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왕’(王)자가 적혀있었다는 논란에 대해 “단순 해프닝 아닌가 싶다”라고 일축했다.윤석열 캠프 김용남 대변인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선거 치르다 보면 의외로 그런 경우가 많다. 모르는 분인데 본인이 차고 있던 염주나 묵주 같은 걸 벗어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 며칠 있다가 마주치면 확인도 하셔서 안 할 수가 없다”며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주변에 사시는 할머니들께서 기운 내라고 적어준 걸, 선거에 나온 후보가 ‘안 하겠습니다’라고 거부하긴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이는 윤 전 총장이 “같은 동네 사시는 할머니께서 열성적인 지지자 입장에서 써준 것”이라고 해명한 것을 부연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왕이나 대통령, 정권 교체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는 억측이다. 처음에는 (할머니가) 손바닥에 가로로 줄을 긋고 점 세개를 찍기에 왕자인 줄도 몰랐다. 기세 좋게 토론하라는 뜻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김 대변인은 “매번 그런 건 아니다. 지금 TV토론을 5번 했는데 1, 2차 토론회 때는 안적은 게 확인 됐다”며 “아침에 썼는지 저녁에 썼는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 매직으로 크게 쓴 건 5차 토론 때인 것 같다. 그 전에는 사인펜, 볼펜 정도 수준 같다”고 말했다.이어 “일부에서는 주술적인 얘기를 자꾸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아시겠지만 전문적인 그쪽 사람이 적어줬다든지 그런 의미로 적었다면 까만 매직으로 안 쓴다”며 “정확하게 용어는 모르겠지만 빨간 색깔 나는 그런 걸로 적지 매직으로 다 보이는데 적는 경우는 못 들어본 것 같다”며 주술적 의미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는 ‘왕XX’ 라면도 안 먹을 거고, 배에 복근 王자도 안 새기겠다”고도 했다.진행자가 “이것저것 다 떠나서 윤석열 후보는 손 안 씻으시냐”라고 묻자, 김 대변인은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고 답했다.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당내 경쟁주자들이 공세를 펼친 것과 관련해서는 “해프닝인데 완전히 한 건 잡았다는 식으로 너무 계속하시는 것 같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하루 정도(도 아니고), 오늘이 벌써 3일째”라며 “3일 내내 이거 갖고 하는데 더 이상 드릴 말 없다. 王자 썼다. 그게 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각종 언론에서 계속 다뤄야 될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홍 의원은 3일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늘 무속인을 끼고 다닌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보면서 무속 대통령 하려고 저러나 의아했다. 손바닥에 부적을 쓰고 다니는 것이 밝혀지면서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시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문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이제 부적 선거는 포기하길 바란다.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했다.유 전 의원도 “미신을 믿는 후보, 끝없는 의혹에 휩싸인 후보, 걸핏하면 막말로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후보, 이런 후보로 본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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