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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여름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말까지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던 것에서 입장이 달라진 것이다. WHO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성명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며 여행, 행사에 대한 제한이 해제돼 원숭이두창이 빠르게 확산했다"며 "지난 2주일 동안에 유럽 전역에서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WHO의 유럽담당 국장 한스 클루게는 "여름철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 원숭이두창이 추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적 피크 시기가 여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지난달 25일 실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대응국장은 "경계를 강화할 필요는 있지만 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 것"이라고 당부했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WHO는 "인간 대 인간 감염을 중단해 확산을 억제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험 평가를 '2단계 보통 위험'으로 격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