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6-03 06:27
'상처뿐인 생환' 이재명 책임 공방 속...8월 당권 도전 가능성에 계파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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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일 새벽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캠프사무실을 찾아 당선 인사에 앞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뉴시스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참패 뒤 비대위 지도부가 총사퇴한 가운데 당내에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선거 패배 하루만에 거세게 불고 있다.'전국 과반 승리'를 위해 투입된 이 위원장이 경기도 지사 1곳 승리를 제외하면 사실상 '나홀로 귀환'을 한 것을 두고 나온 비판론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불이 붙는 양상이다. 특히 이 위원장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이 예상되면서 앞으로도 계파간 충돌과 갈등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일 민주당에 따르면 친문계와 친명계간 이재명 위원장 선거 책임론을 두고 이날부터 공방전이 분출하고 있다.홍영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위원장을 겨냥해 "사욕과 선동으로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며 "이젠 민주당은 당원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했다.전해철 의원도 SNS에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책임이 있는 분들은 한발 물러서 객관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이 위원장을 비롯해 친명계가 책임이 큰 만큼 향후 당 수숩 방안에서부터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것이다.반면에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느는 정성호 의원은 "국민들께서 다시 매서운 회초리를 내려치면서도 가느다란 희망은 남겨놓으셨다"며 "사심을 버리고 오직 선당후사로 단합해야 한다"고 했다. 전대를 앞두고 친문계의 이재명 위원장 책임론 제기를 겨냥한 걸로 보인다. 양이원영 의원도 "특정인을 겨냥해서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형식은 제대로 된 평가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이런 가운데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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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와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비롯한 보수 후보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보수 결집력이 강해질수록 진보 진영과의 충돌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8명의 보수 당선자 중 ‘전교조 OUT’을 구호로 내건 6명이 당선됐다. 기초학력 전수평가, 자사고·특목고 유지, 학생인권조례 등을 놓고 전교조와 세게 부딪힐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진보 측에선 벌써부터 보수 교육감 당선을 평가절하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정책 없는 교육감선거에서 보수의 약진은 대선의 후광일 뿐, 교육적 가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진보 교육감들은 보수 교육감들을 견인하며 교육의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직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는 “이번 교육감 선거를 통해 보수·진보 모두 진영 간 결집이 관건이라는 걸 인식하게 됐기에 대립 구도는 더 굳어질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 교육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되는데, 교육 현장에서도 ‘동일 성향 교육감 재창출’만을 위해 진영 간 대립각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시도교육감협의회 몫의 한 자리를 놓고 교육감들 간의 갈등도 불가피하다. 진보 교육감을 표방하는 당선자가 9명으로 보수 교육감 당선자보다 한 명 더 많지만, 국가교육위에 누구를 추천할 것인지를 두고 주도권 다툼이 첨예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단체 관계자는 “교육감협의회 회장이 국가교육위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추천할 것인지 등을 놓고 대립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지금까진 진보 교육감이 절대 다수라 시도교육감협의회가 한 목소리를 냈지만, 이제는 협의회 내부는 물론 중앙정부와도 대립하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감 성향은 '지역맞춤'…개인 권한도 줄여야"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전문가들은 교육감의 성향은 진보나 보수가 아닌 ‘지역 맞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는 “지방교육 자치를 한 이유가 지역 특색에 맞추기 위한 것이었는데,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가 되며 결국 ‘진보 일색’으로 획일화돼 버렸다”며 “교육은 지역에 맞춰 다양해야 한다”고 했다. 진영 간 갈등을 촉발시키는 인사·예산권 등을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감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영 한양대 교수는 “교육감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한이 주어지다보니 진영 대립이 더 격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인사권을 오남용하지 못하도록 체계화하고, 예산권은 단위학교로 더 이양하는 등 교육감에 집중된 권한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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