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6-14 22:10
응모작 3만건에도 돌고돌아 '대통령실'…靑, 61년만 역사속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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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공모서 추린 5개 후보작 모두 제외…'대통령실' 명칭 당분간 유지'최고권력 산실' 경무대→청와대→?…"더 많은 사람 납득할 이름 찾겠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기자 = 용산에 새 둥지를 튼 대통령 집무실 명칭이 돌고 돌아 '용산 대통령실'로 사실상 낙점됐다.약 2개월간의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쳤음에도 후보군 중 마땅한 이름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간에 걸친 최종회의 결과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밝혔다.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임시로 사용된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당분간 계속 쓰기로 했다.국민의집·국민청사·민음청사·바른누리·이태원로22 등 대국민 공모서 압축된 최종 후보작 5개는 모두 제외됐다.지난 3∼9일 2만9천1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서 과반 득표작이 없었고, 명칭마다 부정적 여론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긴 어렵단 점이 작용했다는 게 강 대변인 설명이다.온라인 선호도 조사에선 이태원로22 선호도가 32.1%로 가장 높았고 국민청사(28.1%)가 뒤를 이었다.전문가 심의 결과 이태원로22는 국민과 같은 주소로서 평등을 상징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집무실 명칭으로는 가벼운 느낌을 준다는 점, 영국 다우닝가 10번지 등 외국 명칭과의 유사성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국민청사는 부르기 쉽고 소통 의미도 보여주지만 중국 국민당 청사를 떠올리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6.1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jeong@yna.co.kr국민의집의 경우,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언급한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와 맞물려 관심을 끌었지만, '인민의 집'으로도 번역될 수 있고 국민의힘 당명과 비슷해 불필요한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게 문제로 지적됐다.민음청사는 시각적으로 '믿음청사'와 유사해 종교적 색채를 풍기고 국어사전을 발간하는 출판사 이름을 연상케 한다는 우려가 나왔다.바른누리의 경우엔 순수 우리말이라는 점이 장점이 됐지만 뜻이 간명하지 않고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을 합친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게 약점이 됐다.강 대변인은 "60여 년간 사용된 청와대 사례를 볼 때 한 번 정하면 오랫동안 그 이름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성급히 선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최고 권력의 산실을 칭하는 단어는 이로써 '대통령실'로 일단 칭하게 됐다. 대통령 집무실로서의 '청와대'는 61년 만에 공식 퇴장하게 됐다.



청와대[연합뉴스TV 제공]1948년 정부가 수립되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북악산과 경복궁 사이 관저를 '경무대'(景武臺)'로 부른 것이 시작이다.'푸른 기와집'을 뜻하는 청와대(靑瓦臺)로 개칭한 이는 윤보선 전 대통령이다.1960년 12월 30일자 경향신문을 보면 윤 전 대통령은 특별담화에서 이듬해 1월 1일부터 경무대 대신 청와대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당시 4·19 혁명 분위기 속에 "독재 정권의 아성 같은 인상을 준"(경향신문 보도) 경무대에 대한 부정적 민심을 고려한 것이다.당시 인근 동네 이름(청운동)을 딴 청운대로 짓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본관의 푸른 기와지붕에서 착안한 청와대로 결정됐다는 이야기가 있다.집무실을 옛 국방부 청사로 이전, 사상 첫 '용산 시대'를 연 윤 대통령은 집무실 작명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지난 4월 15일부터 약 한달간 총 1천200만원 상금을 내걸고 진행된 대국민 공모에는 무려 3만 건이 접수됐다.디자인·건축·광고 ·방송 등 분야별 전문가와 민간대표 13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최종 후보작 5건을 집중 심의하고 선호도 조사도 진행했으나, 결국 명칭을 정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만난 윤석열 대통령(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윤 대통령, 권성동 원내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일각에선 명칭 선정 작업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간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에서 '공모(통과)한 이름이 다 마음에 안 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의중이 반영됐느냐'는 물음에 "대통령의 의견도 여러 사람의 의견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여기서 결과가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더 많은 사람이 조금 더 납득할 수 있는 더 좋은 이름을 앞으로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일단 여기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가이드를 준 것이 하나도 없다. 대통령은 공모로 정하자고 했다"며 윤 대통령 의중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대통령실은 최종 선정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새이름위 활동은 종료됐다고 밝혔다.또 최우수상 없이 우수상(이태원로22) 1건, 장려상(국민청사·국민의집·민음청사) 3건을 선정해 수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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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자동차보험은 사이버마케팅(CM)을 통한 가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판매경로를 분석한 결과 CM채널 비중이 40.7%(720만대)이었다고 밝혔다. 즉, CM채널이 처음으로 대면채널을 앞지른 것이다.대면채널은 39.9%(706만대), TM채널은 19.4%(344만대)였다.하지만 판매채널별 수입보험료는 대면채널이 46.1%로 여전히 높았다. 이는 대형차일수록 보험료가 비싼데 50대 이상은 대면 채널을 많이 이용해서다.이는 금융산업의 인터넷·모바일 환경 가속화 및 가격에 민감한 20~4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CM채널 선호 경향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에서 61.8%로 CM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는 57.4%, 40대는 48.2%였다. 반면 50대 이상은 50대 29.7%, 60대 26.9%, 70대 이상 22.6%로 30% 미만이었다. 차종별 CM가입률은 중형, 소형, 대형 순이었다.개발원은 CM채널이 자동차보험 설계에 필요한 차량정보 입력 절차가 생략되면서 가입자 불편이 해소돼 인기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차량정보통합서비스(VeTI)를 통해 차량번호만으로 차량정보가 원스톱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보험개발원은 자동차등록자료, 보험계약자료, 모델별 사양정보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번호별 첨단안전장치와 차량가액 등 차량정보를 통합해 지난 2019년 8월부터 보험사에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인터넷으로 보험을 가입할 때는 가입자가 보장내용을 설계해야 하므로 보장범위 및 특약사항 등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특약인 마일리지, 블랙박스, 첨단안전장치, 서민우대, 자녀할인 특약 등이 누락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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