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7-08 08:06
오늘 G20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북핵 공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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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美는 인태 전략에, 한일은 북핵 공조에 방점 찍을 듯"



박진 외교부 장관./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수장들이 8일 한 자리에 모인다.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 이날 저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대면 협의를 가진다.이번 협의는 지난달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이 4년9개월 만에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한 공조를 확인한 '동력'을 이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당시 3국 정상회담에 대해 백악관은 3국 정상들이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따른 위협에 대처하고자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을 "역사적인 회담"이라고 평하기도 했다.이번 3국 외교장관 간 협의에서도 단연 북핵 공조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올 들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 등 총 19차례에 걸쳐 무력시위를 벌였다.한미일 3국은 북한이 현재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지 제7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는 공통된 평가를 내리고 있다.아울러 3국 외교장관들은 민주주의와 인권과 같은 공통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라이크-마인디드'(LIKE-MINDED) 국가와의 연대, 협력 심화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특히 이 과정에서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 인·태 지역 '양자동맹' 국가들과 나토와 같은 안보협력체 간 '네트워크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동참을 우리 측에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또한 미국으로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과 미중패권 경쟁 심화에 따른 신냉전 구도 고착화 속 이른바 '권위주의 국가'들과 대적할 수 있는 요소로 한미일 3각 협력을 대내외에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불과 3국 정상들이 만난지 일주일 여 만에 외교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한미일 3각 협력을 지속한다는 것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핵심 정책 중 하나"라며 "중국·러시아 양국에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대면 협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에도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박 교수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회담인 만큼, 심도 있는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초점을, 한일 양국은 북한 문제 공조에 방점을 찍을 듯"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과의 양자 회담은 아직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양자 외교장관회담은 이달 중순쯤으로 점쳐지는 박 장관의 방일을 계기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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