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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내 마트(사진=AFP)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인 2020년 7월(2.7%)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한해 평균 0.9%에 그쳤으나 올해 4월부터 2%대에 접어들었다. 아직 중국 정부가 연초 설정한 목표인 ‘3% 안팎’을 넘어서진 않았다.중국의 물가가 오른 건 식품 가격이 2.9% 상승한 영향이 크다. 달걀, 채소, 식용유 등 가격은 3.2~6.6% 구간에서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보다 6% 하락했지만 전월보다는 2.9% 상승했다. 중국에서는 ‘피그플레이션’(Pigflation·돼지+인플레이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돼지고기 가격에 민감하다. 비식품류에서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운송용 연료가 작년 동월 대비 32.8% 급등했다. 항공권 가격도 28.1% 올랐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막기 위해 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물가가 오르며 난감한 상황이 빠지게 됐다. 경기를 부양하려면 돈을 풀어야 하는데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1.0% 상승하는데 그쳐 여전히 경기부양을 여지는 남아있다. 또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6.1%로, 전월(6.4%)보다 낮아졌다.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작년 10월 13.5%로 정점을 찍은 이후 8개월째 하락 중이다.중국의 다른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정부의 고민을 한시름 덜게 해줬다. 소비지표로는 6월 중국 승용차 판매량이 194만3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22.6%, 전월 대비 43.5%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폭은 6년만에 최대치다. 투자지표로는 6월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인 ‘북상자금(北上資金)’이 729억6000만위안 순유입되며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지수. 사진=중국국가통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