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7-12 14:52
5G '중간요금제' 출시 앞둔 SKT·KT·LGU+ "수익 악화될 것"...고민 깊어진다
 글쓴이 : 은지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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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중간요금제 8월 중 출시가 확실시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5G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 이날 3사의 5G 중간요금제 출시 여부가 공식화됐으며 28GHz 주파수 활성화를 위한 민관 워킹그룹 신설, 이통사 신사업 투자 확대 방안 등이 함께 논의됐다.



이종호 장관(오른쪽에서 세번째)이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통3사 CEO들과 5G 현안 논의를 준비 중인 모습. (사진=이건한 기자)8월 중 이통3사 중간요금제 출시…'ARPU' 감소 우려5G 중간 요금제에 대한 출시 요구는 그동안 이통3사가 유지해온 불균형적 5G 요금제에 따른 문제 제기에서 시작된 이슈다. 과기정통부가 집계하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2022년 5월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1대당 매달 사용하는 5G 데이터 평균치는 약 27GB다. 2019년 5G 상용화 첫해부터 지금까지 이 수치는 23~27GB 수준을 오가고 있다. 즉, 국민 1명이 한 달에 필요한 5G 데이터는 20GB 이상, 30GB 미만이란 얘기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에 따르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상위 5% 사용자를 제외하더라도, 국민 1인당 평균 사용량은 18~21GB 수준에 그친다.반면 지금까지 이통사가 내놓은 5G 요금제에는 20~30GB 구간이 없었다. SKT와 KT의 경우 월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5만5000원 요금제와 110GB를 제공하는 6만9000원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2GB에 5만5000원, 150GB를 7만5000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를 서비스 중이다.



이동통신 3사 10~100GB급 5G 요금제 현황. (자료=각사 홈페이지 갈무리)그동안 중간요금제 출시 요구에 대해 "검토 중"이란 입장을 고수해오던 이통사는 이날 SKT를 필두로 조속한 출시를 공식화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SKT는 5G 중간 요금제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월 요금 5만9000원, 데이터 제공량 24GB 수준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T의 신규 요금제가 소비자 이익 및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지 살피는 '유보 신고제'에 따라 제출된 요금제를 검토 후 15일 이내에 수리 또는 반려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중간요금제가 도입되면 100GB 이상 요금제 사용자 중 일부가 중간요금제로 전환하면서 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유영상 SKT 대표는 "5G 상용화 4년에 이르러 보급률은 40%에 이르렀다"며 "5G가 보편적 서비스가 되고 있는 현시점이 중간 요금제를 도입하기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요금제 외에도 다양한 (요금제) 라인업을 만들어 고객 선택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유영상 SKT 대표. (사진=이건한 기자)KT와 LG유플러스도 5G 중간요금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 이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8월 중 관련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 기자들과 만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SKT에서 중간요금제가 신고됐기 때문에 구체화되는 내용을 보고 대응 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 장관과도 중간요금제의 조속한 출시에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했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도 "5G 중간요금제 출시 필요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 (사진=이건한 기자)그러나 이통사 입장에서 중간요금제 출시는 무선 사업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와 소비자들이 중간요금제 출시를 오랫동안 요구해왔으나 도입이 더디었던 이유다. 이날 구 대표도 "중간요금제 출시가 이통사의 수익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냐"는 질문에 "수익이 안 좋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대안이)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중간요금제는 이미 수익성 악화를 염두에 두고 출시하는 상품이란 얘기다. 유 대표는 "현재 통신비 수준이 적정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지금의 5G 무제한 고가 요금제는 이전 LTE 요금제와 같기 때문에 큰 이슈가 없었지만 각사에서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이통사들은 재무적으로 여러가지 큰 압박을 받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이건한 기자)아직 구체적인 영향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중간요금제 출시가 이통3사의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보인다. 올해 1분기 각사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SKT의 ARPU는 3만401원으로 전년 대비 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KT는 3만2308원으로 3.7%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2만9634원으로 4.2% 감소했다. 현재 각사에서 100GB 이상 고가 요금제 가입자의 비중이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정부의 5G 데이터 사용량 통계에 따라 100GB급 요금제를 사용하던 소비자 상당수가 중간요금제로 이동할 경우 ARPU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는 아직까지 무선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 사업에서 절반을 웃도는 이통3사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통신비 인하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기존 5G 요금제 상품 구간 또한 불합리하게 설계돼 있다는 지적이 계속됨에 따라 중간요금제 도입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이 장관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국민들의 삶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제는 국민의 필수재인 통신서비스의 접근성 제고 및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28GHz는 6G 마중물, 지속 투자 이뤄져야이날 이 장관과 3사 CEO는 5G 28GHz 주파수 활용 방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5G 28GHz 주파수는 초고속·초저지연의 '5G 드림 주파수'로 꼽히지만 직진성이 강하고 전파 도달거리가 짧은 주파수 특성상 인구가 많고 복잡한 지형에서는 안정적인 서비스가 힘들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별다른 수익화 서비스가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이통3사는 지난해 28GHz 주파수 경매 비용을 장부상 손실로 처리한 이유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28GHz 주파수의 사용처 전환 요구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장관은 6G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으로도 28GHz 활용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노력을 이어달라고 부탁했다. 6G는 28GHz보다 높은 테라헤르츠(THz) 주파수가 요구되는 네트워크다. 2030년경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입장은 28GHz 연구가 초고주파 시대를 대비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와 이통3사는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정부와 업계의 인식 차이를 줄이고 28GHz 주파수에 대한 공동 연구를 위해 민관 워킹그룹을 결성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B2B(기업간거래) 중심 소규모 핫스팟 지역에 대한 28GHz 서비스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28GHz B2C(일반소비자용) 서비스 개발을 포기한다는 뜻이 아님은 분명히 했다.이밖에도 이날 이통3사 CEO들은 정부에 무선국 정기검사, 사용변경에 대한 규제 완화, 탄소배출량 절감 과정에 따르는 여러 어려움 등을 정부가 검토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정부의 바람대로 AI, 클라우드 등 이통사들이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 투자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에도 전년(약 8조2000억원)과 같거나 그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통신은 국민의 일상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필수 서비스"라며 "오늘 간담회에 나온 의견들이 잘 실천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앞으로도 정부와 이통사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안들을 풀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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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 5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최근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는 영향이다. 다만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조정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감소세는 이어졌다.한은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8천억원으로 5월 말보다 3천억원 증가했다.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4개월 연속 뒷걸음치다가, 4월부터 반등해 석달 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5월보다 1천억원 줄었다.가계대출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89조1천억원)이 한 달 사이 1조4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9천억원은 전세자금대출이었다.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70조4천억원)은 한 달 새 1조2천억원 또 줄었다. 이 감소 폭(1조 2천억원)은 2004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올 가장 컸다.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동향에 대해 "전세대출, 집단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기타대출(신용대출)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과 최근 자산 가격 조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도 지난달 7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8천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1천억원 급감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2천억원, 제2금융권에서 4천억원 늘었다.



연합뉴스기업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1125조2천억원으로 한 달 새 6조원 불었다. 6월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중소기업 대출이 개인사업자 대출 1조7천억원을 포함해 5조4천억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도 6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5조4천억원)은 6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황 차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지는 데다 은행의 기업 대출 취급 노력, 시설·경제성 자금 수요가 맞물려 6월 기업 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이메일 : jebo@cbs.co.kr카카오톡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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