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9-26 05:38
생각보다 작은 아이오닉6…성인 태우려면 아이오닉5 사세요[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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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작년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는 테슬라 이후 등장해 세계를 놀라게 한 몇 안되는 전기차였다. 같은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기아 EV6도 연달아 성공하면서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믿고 사도 된다'는 평가까지 나오게 됐다.한국 소비자들이 세단 버전 현대차 아이오닉6에 거는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아이오닉5만큼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더 멀리가는 전기차를 원한다는 것이다.아이오닉6는 최대 주행가능거리 500㎞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보조금 100%를 지급받을 수 있다. 대신 내부 공간은 그만큼 좁아졌다. 지난 20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아이오닉6 롱레인지 트림을 시승해봤다.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외관은 논란 있지만, 훌륭한 내부 디자인…테슬라급 주행거리도 장점━아이오닉6가 공개되자 외관은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포르쉐를 닮았다며 좋아한 소비자가 있는가 하면 기괴하게 생겼다며 디자인 때문에라도 차를 못사겠다는 목소리로 나뉘었다.이같은 논란이 나온 건 공기저항계수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구에 가깝게 동그란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가 내놓은 모델 중 가장 공력계수가 낮은 0.21cd를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기자는 아이오닉6의 전면부는 금방 익숙해졌다. 현대차가 이전에 내놓았던 투스카니와 흡사했기 때문이다. 후면부는 적응이 필요했다. 스포일러 같은 날개가 달리고 그 뒷부분에 브레이크등이 배치됐는데, 양산차에선 보기 힘든 디자인이다.내부는 차량이 운전자를 감싸는 느낌이다. 아이오닉5는 어떻게든 내부 공간을 넓히려는 느낌이었다면, 아이오닉6는 운전자만의 안락한 공간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다.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기존 현대차그룹에선 없었던 새로운 시도도 돋보였다. 센터콘솔을 평평하게 만들어 그 위 노트북을 놓고 개인 공간으로도 쓸 수 있게 만들었고, 창문 스위치도 한곳으로 모았다. 덕분에 앰비언트 라이트가 더욱 돋보였다.아이오닉6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주행가능거리다. 528㎞에 달하는데 이는 테슬라 모델3와 맞먹는 수준이다. 심지어 모델3의 가격이 연이어 인상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세단 전기차로서 더욱 매력적인 차종으로 다가온다.





현대차 아이오닉6 센터콘솔. 창문 스위치가 가운데로 모여있다/사진=이강준 기자현대차 전기차답게 필요한 편의사양도 대폭 들어갔다. 통풍시트, 어댑티브 크루즈는 물론 350㎾급 초고속 충전 기능, 220V 외부전원을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도 탑재됐다. 가장 인상적인 옵션은 90도, 사선 주차까지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이었다. 기존엔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면 스마트키로 차량을 앞뒤로만 움직이게 하는 수준이었는데, 이젠 어떤 상황에서도 차량이 알아서 주차를 해준다. 실제 기자가 하남 스타필드 주차장에서 시험해본 결과 다소 속도는 느리더라도 정확하게 주차를 해냈다. 이전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쓰려면 주차칸과 차량을 평행하게 만들어야 했는데, 이젠 굳이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현대차 아이오닉6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사진=이강준 기자운동 성능은 세단 답게 아이오닉5보다 더 개선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5초대에 불과하고 차체가 낮아진만큼 고속에서 움직임도 자유로웠다.━생각보다 작은 아이오닉6…4명 태우려면 아이오닉5가 더 나을수도━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문제는 언급한 장점을 실현하기 위해 꽤 큰 희생을 치렀다는 점이다. 특히 플랫폼 기반 전기차만의 장점인 '넓은 내부 공간'이 퇴색됐다. 아이오닉6는 중형 세단 쏘나타 정도 크기지만 막상 뒷자리엔 성인이 앉기가 쉽지 않다. 키 187㎝인 기자는 아예 허리를 펴지 못하는 수준이었고, 동승자도 급격히 낮아지는 지붕에 다소 답답하다는 평가를 내렸다.아이오닉6의 전장은 쏘나타와 흡사하지만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길이(휠베이스는) 한 체급이 더 높은 그랜저와 비슷하다. 그러나 그랜저의 뒷자리 승차감을 구현해내진 못한다. 트렁크도 공간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기자가 4인 가족이 넉넉히 타고 다니기엔 다소 아쉽다는 인상을 받은 이유다. 통풍·열선시트, 핸들 열선을 작동시키기 위해선 여러 단계 터치를 거쳐야하는 점도 아쉽다.



현대차 아이오닉6 통풍시트. 작동시키는데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사진=이강준 기자종합적으로 장거리 주행을 많이하거나 주로 혼자나 두명이 차를 타게되는 경우엔 아이오닉6가 최고의 전기차다. 이전엔 모델3도 고려할만한 모델이었지만, 그간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플랫폼 전기차는 내부 공간이 넉넉하다는 소문을 듣고 구입을 고려한다면, 아이오닉5를 선택하는 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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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완공 기한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북미에서 조립하지 않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내년 착공 예정이었던 조지아주 공장 건설 계획을 앞당기는 상황이다.조지아주는 IRA 통과 이후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대차그룹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윌슨 장관은 지난달 방한해 정의선 회장을 포함한 현대차그룹 주요 임원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윌슨 장관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미팅을 하고 조지아 주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윌슨 장관은 "조지아주는 현대차그룹의 투자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IRA의 세부 사항을 마련 중인 연방정부 측에 현대차그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정치권도 IRA 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와 래피얼 워녹·존 오소프 상원의원, 버디 카터 하원의원 등도 최근 "한국산 전기차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업계에서는 연방정부 대신 조지아 주정부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에 당분간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만큼 반대급부로 현지 공장 가동 전까지 이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연방정부 금액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금액의 보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조지아주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윌슨 장관은 IRA와 무관하게 기업 친환경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지아주는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우선한다"며 "특히 모든 종류의 기업에 매력적으로 보일 수많은 자산을 계속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금호타이어, 한화큐셀 등 한국 기업과 꾸준히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기아가 첫 미국 전기차 공장으로 조지아주 투자를 결정했고, 배터리 업체인 SK온도 2019년부터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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